김태철 인케 모스크바지부 의장(사진)은 "러시아에서 한국 기업은 일본이나 중국 등 다른 아시아권 국가보다 신뢰도나 이미지 면에서 우위에 있다"며 "러시아는 석유자원에 의존하던 경제구조를 개선하면서 산업 다변화에 나서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들에 다양한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한 · 러 정부 간 경제 협력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 진출 경험이 적은 기업들은 양 정부 협약 내용을 살펴보고 관련 사업 입찰에 참여하는 방식을 검토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한국 정부가 러시아와 철의 실크로드,녹색 실크로드,에너지 실크로드 등 3대 실크로드를 구상하고 있어 관련 분야 기업들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구체적으로 자원 협력 개발 부문과 녹색 · 에너지 산업 부문 부품,소재 업체 등을 유망업종으로 꼽았다. 김 의장은 러시아 진출을 위한 4가지 요소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우선 러시아의 금융거래 시스템이 취약한 만큼 이에 대한 준비를 주문했다.

김 의장은 "GOST,CCC,HC 등 러시아 정부가 요구하는 각종 인증도 미리 획득해두는 것이 좋다"며 "또 최근 변화하는 러시아 법제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하며 이를 위해 KOTRA 현지 사무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