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비구역 추가…거여·마천 뉴타운 속도낸다
위례신도시와 인접한 서울 송파구 거여 · 마천 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 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뉴타운 내 재개발구역들이 최근 노후도 요건을 충족함에 따라 추진위원회 설립 등 사업 절차를 밟을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송파구는 거여 · 마천 뉴타운의 면적과 세대 수를 추가로 늘릴 계획이어서 단독 다세대 노후건물 등이 몰려 있는 이곳은 총 1만5000채의 아파트가 들어서는 미니 신도시로 바뀔 전망이다.

◆노후도 충족…구역별 사업 본궤도

20일 송파구에 따르면 총 6개 구역으로 구성된 거여 · 마천 뉴타운 중 여건이 갖춰지지 않아 존치구역으로 남아 있던 마천1구역과 3구역이 노후도 요건을 충족해 재개발이 가능한 재정비촉진구역으로 변경된다.

이와 관련,송파구는 '거여 · 마천재정비촉진지구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에 대한 주민공람을 최근 실시했다.

변경안에 따르면 마천 1구역은 17만1798㎡ 부지에 2698채가 들어선다. 이 중 479채는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임대주택으로 지어진다. 13만3830㎡ 넓이의 마천 3구역에도 총 2359채의 아파트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송파구 관계자는 "서울시의 소형 주택 공급 확대 방안에 따라 용적률을 상향 조정해 당초 계획보다 세대 수가 15% 안팎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두 구역의 아파트는 지상 4~35층 높이로 지어진다.

거여 · 마천 뉴타운은 거여2-1구역,거여2-2구역,마천1~4구역 등 총 6개 구역으로 이뤄져 있다. 이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거여2-1,2-2구역은 건축심의가 진행 중이다. 이르면 내년 초 사업계획 승인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주민공람에 들어간 마천1 · 3구역은 조만간 추진위원회 설립 등 재개발 절차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마천1 · 3구역은 2012년 12월 이후 이주 및 공사 등을 거쳐 2016년 6월께 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송파구는 내다봤다.

송파구는 마천2 · 4구역도 내년 초 쯤 마천1 · 3구역과 마찬가지로 재정비촉진구역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했다.

◆100만㎡ 급 미니신도시로 확대

송파구는 거여 · 마천 뉴타운과 붙어 있는 마천동 마천성당지역과 거여동 새마을지역을 뉴타운 사업 구역에 편입, 8개 구역으로 확대키로 하고 관련절차를 진행 중이다. 송파구는 뉴타운을 확대하는 내용의 변경안을 마련,지난 8월 주민공람과 공청회 등을 거쳤으며 현재 서울시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 두 구역의 26만4827㎡를 포함하면 거여 · 마천 뉴타운의 총 면적은 종전보다 35%가량 늘어난 100만3253㎡ 규모로 확대된다. 면적 확대와 함께 용적률 상향 조정 등에 따라 거여 · 마천 뉴타운에 건립될 세대 수는 총 1만5900채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 거여 · 마천뉴타운 내 세대 수는 9000채 정도로 추산된다.

송파구 관계자는 "주민공람 이후 구의회 의견청취,주민 공청회 등을 가져 주민의 뜻을 반영하고,서울시 심의 등을 거쳐 재정비촉진계획을 확정해 공공관리제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