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용 IC칩을 만드는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 업체 티엘아이와 모바일 TV용 반도체를 만드는 아이앤씨테크놀로지가 와이파이 통신용 칩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두 회사는 100억원을 투자해 와이파이 통신용 칩 개발업체 카이로넷 경영권을 확보했다.

티엘아이(대표 김달수)와 아이앤씨테크놀로지(대표 박창일)는 공동 투자를 통해 카이로넷의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카이로넷은 와이브로용 핵심 반도체인 베이스밴드 칩,RF트랜시버 칩,파워앰프(PA) 칩 등 3가지 부품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 중이다.

티엘아이와 아이앤씨테크놀로지는 이번에 100억원을 들여 카이로넷 지분 50% 이상을 확보했다. 1대주주는 아이앤씨테크놀로지가,2대주주는 티엘아이가 각각 맡아 와이파이용 칩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두 회사가 공동 투자에 나서기로 한 것은 외국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무선통신 분야 부품 국산화를 위해서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