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생활자금에 대한 준비가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이 전국 대도시 거주 20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은 은퇴 후 부부의 노후 자금으로 월 213만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현재 준비된 노후 자금은 137만원으로 64%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0일 발표했다. 생존 시 안정적으로 매월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개인연금보험의 가구별 가입률은 22.3% 에 머물러 은퇴 준비가 양적 · 질적인 측면에서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노후 자금을 준비하는 방법(복수 응답 가능)으로는 국민연금이 71.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자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 35.2%,은퇴 후 연금 수령이 가능한 개인연금 26%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임대소득과 같이 부동산을 통해 노후 준비를 한다는 답변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조사에서 27.3%가 부동산을 통해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대답한 반면 올해 조사에는 19.8%만이 부동산을 통해 노후 자금을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은 활용도가 각각 26.0%와 11.2%에 불과해 우리나라 사람들의 노후 준비 형태가 아직 선진국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