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여의도 63빌딩 1.7배 크기의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 공장)가 들어선다.

가천길재단 IBM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출자해 만든 ㈜BRC는 송도 바이오 연구복합단지 내에 연면적 29만㎡ 크기의 '송도 스마트밸리(조감도)'를 2012년 말까지 건립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63빌딩 16만6100㎡의 1.7배를 웃도는 크기다.

BRC는 산 · 학 · 연 클러스터 구역인 송도국제도시 5공구에 바이오 연구복합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이다. 가천길재단이 79.4%,인천도시개발공사가 15.9%,IBM이 4.7%의 지분을 갖고 있다.

BRC는 2013년까지 8200여억원을 투입, 바이오 연구복합단지를 완공할 예정이다. 그에 앞서 1단계로 2012년 말까지 송도 스마트밸리를 건설한다. 송도 스마트밸리는 최고 23층 규모의 건물 5개동으로 구성된다. 각 건물은 비즈니스,제조,업무지원,주거 등 기능별로 지어진다.

BRC는 송도 스마트밸리가 송도국제도시에서 처음 공급되는 지식산업센터라는 점을 감안,설계 지원시설 등을 차별화할 방침이다. BRC관계자는 "모든 사무실과 공장을 남향으로 배치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며 "보육시설,세미나실,대회의실,체력단련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단지 곳곳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법정 주차대수 대비 190%에 이르는 넓은 주차공간도 마련한다. 약 4만㎡ 규모의 조경면적을 확보,입주자들의 근무 효율도 높이기로 했다.

송도 스마트밸리는 바이오 연구복합단지 안에 세워지지만 입주 업종은 다른 지식산업센터와 같다. 제조업,정보통신업,벤처기업 등 다양한 업종이 입주할 수 있다. 계약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다. BRC는 입주 예정 업체에 분양가의 최대 70%를 장기저리로 융자해 줄 방침이다. 송도 스마트밸리는 이르면 이달 말 분양된다. 분양가는 미정이다.

BRC 관계자는 "약 60만㎡ 규모인 바이오 연구복합단지는 동아시아 최고의 바이오 · 정보통신 · 의학단지로 조성된다"고 설명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