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산업인프라 부문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3분기 해외법인을 포함한 전사 기준 매출이 1조32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2% 늘어 전 분기에 세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1040억원으로 26.8% 늘었고 순이익도 30.5% 증가한 851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해외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한 산업인프라 부문 매출이 132.8% 급증한 덕분이다.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에서만 80억달러를 수주하면서 발전 · 철강 · 수처리 · 담수설비 등을 담당하는 산업인프라 부문 매출이 크게 늘었고 끊임없는 원가 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을 개선한 것도 실적 향상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조선업황 회복에 영업이익이 118.9% 급증한 3474억원으로 확대됐다. 매출은 2조96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줄었지만 2조8355억원이던 2분기보다는 4.4% 늘었다. 관계자는 "조선업황의 회복으로 수주가 살아나고 있는 데다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라건설의 실적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진했다. 매출이 3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 줄었고 영업이익(221억원)도 22.9% 감소했다.

코스닥에선 반도체 패키지용 소재업체인 이녹스가 시장 확대와 적용 모델 증가에 힘입어 창사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6.4% 늘어난 37억원을 기록했고,순이익은 30억원으로 18.7% 증가했다. 하지만 메가스터디는 고교생 대상 온라인사업의 부진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9.3% 감소해 297억원에 그쳤다.

박민제/오정민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