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마이크로소프트(MS)가 간판 소프트웨어인 ‘오피스’를 앞세워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이에 따라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주도권을 놓고 선두 주자인 구글과 MS의 한판승부가 벌어질 전망이다.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MS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오피스의 온라인 버전인 오피스365 베타 제품을 최초로 선보였다.오피스365는 오피스뿐 아니라 셰어포인트,익스체인지,링크 온라인 등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웹서비스를 모두 포함한 패키지 형태로 나왔다.지금까지 소비자들은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기능을 포함한 문서작성 프로그램인 오피스CD를 구입해 개인 컴퓨터에 설치해야만 관련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었다.그러나 오피스365 출시로 소비자들은 CD가 설치되지 않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에서도 인터넷에 접속해 오피스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전문가들은 오피스365 출시는 MS가 향후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소프트웨어 업체로 탈바꿈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특히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 먼저 진출한 구글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란 얘기다.구글은 이미 2007년에 온라인 사무용 프로그램인 ‘구글 앱스’를 출시한 바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현재 796억달러에서 2014년엔 3778억달러까지 성장해 연평균 35%씩 성장이 예상된다.와이파이 등 무선인터넷 인프라 투자가 늘면서 온라인상에서 활용하는 수요가 기업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오피스365 정식 버전은 내년부터 개인용과 기업용으로 구분돼 판매될 예정이다.정식판 이용료는 월정액 방식으로,25인 미만인 중소기업이나 개인은 1인당 6달러를 내면 사용이 가능하다.25인 이상 기업이나 관공서는 월 24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