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비료업체 포타쉬 인수 중대 고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경속보]세계 최대 비료업체 캐나다 포타쉬에 대한 BHP빌리턴의 인수시도가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포타쉬 본부가 있는 캐나다 사스카치완 지방정부가 BHP빌리턴이 제시한 인수조건을 거부키로 최근 입장을 정했기 때문이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포타쉬 인수협상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 “사스카치완 정부와 BHP빌리턴간의 인수조건 협상이 최근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사스카치완 정부는 이르면 21일께 ‘BHP빌리턴의 386억달러 인수안이 지방재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의 공식의견을 캐나다 연방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BHP빌리턴과 사스카치완 지방정부 측은 최초 인수조건이 공개된 지난 8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인수가격과 지자체의 인수안 지지 등을 놓고 물밑 협상을 벌여왔다.
사스카치완 측은 “포타쉬 매각 이후 10년간 약 30억달러의 세수감소가 예상된다”며 보상금액 확정을 매각 찬성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반면 BHP빌리턴 측은 보상금액을 명시하는 대신 ‘피해가 발생할 경우 보상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미확정 보상 조건을 고수해 협상이 진척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BHP빌리턴 측은 대신 고용을 보장하는 한편,포타쉬 본부도 현 위치에 그대로 두겠다는 약속을 우선 제시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사스카치완 정부가 반대입장을 밝힘에 따라,공은 인수안 최종 승인권을 갖고 있는 캐나다 연방정부로 넘어가게 됐다.BHP측은 추가협상을 통해 사스카치완 지자체를 다시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회사 관계자는 “추가 보상안은 향후 협상의 주요 안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캐나다 정부는 다음달 3일까지 사스카치완 측의 협상보고서를 참고,BHP의 인수안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사스카치완 정부가 인수조건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만큼 BHP빌리턴이 특단의 조건을 추가로 제시하지 않는 한 포타쉬 인수는 무산될 수 있다고 내다본다.포타쉬는 사스카치완 지자체 최대 기업이자,대부분의 생산공정을 현지에서 처리하고 있다.이때문에 사스카치완 주민 55%는 포타쉬 매각을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세계 3위 철광석 생산업체인 호주의 BHP빌리턴은 지난 8월 386억달러를 인수조건으로 내걸고 포타쉬 인수에 나섰다.이후에는 중국 국영 석유화학 회사인 시노켐과 호주의 리오틴토,온타리오교원연금 등 3~4개 회사가 포타쉬 인수에 관심을 표명,인수전이 갈수록 달아오르고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포타쉬 인수협상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 “사스카치완 정부와 BHP빌리턴간의 인수조건 협상이 최근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사스카치완 정부는 이르면 21일께 ‘BHP빌리턴의 386억달러 인수안이 지방재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의 공식의견을 캐나다 연방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BHP빌리턴과 사스카치완 지방정부 측은 최초 인수조건이 공개된 지난 8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인수가격과 지자체의 인수안 지지 등을 놓고 물밑 협상을 벌여왔다.
사스카치완 측은 “포타쉬 매각 이후 10년간 약 30억달러의 세수감소가 예상된다”며 보상금액 확정을 매각 찬성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반면 BHP빌리턴 측은 보상금액을 명시하는 대신 ‘피해가 발생할 경우 보상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미확정 보상 조건을 고수해 협상이 진척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BHP빌리턴 측은 대신 고용을 보장하는 한편,포타쉬 본부도 현 위치에 그대로 두겠다는 약속을 우선 제시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사스카치완 정부가 반대입장을 밝힘에 따라,공은 인수안 최종 승인권을 갖고 있는 캐나다 연방정부로 넘어가게 됐다.BHP측은 추가협상을 통해 사스카치완 지자체를 다시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회사 관계자는 “추가 보상안은 향후 협상의 주요 안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캐나다 정부는 다음달 3일까지 사스카치완 측의 협상보고서를 참고,BHP의 인수안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사스카치완 정부가 인수조건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만큼 BHP빌리턴이 특단의 조건을 추가로 제시하지 않는 한 포타쉬 인수는 무산될 수 있다고 내다본다.포타쉬는 사스카치완 지자체 최대 기업이자,대부분의 생산공정을 현지에서 처리하고 있다.이때문에 사스카치완 주민 55%는 포타쉬 매각을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세계 3위 철광석 생산업체인 호주의 BHP빌리턴은 지난 8월 386억달러를 인수조건으로 내걸고 포타쉬 인수에 나섰다.이후에는 중국 국영 석유화학 회사인 시노켐과 호주의 리오틴토,온타리오교원연금 등 3~4개 회사가 포타쉬 인수에 관심을 표명,인수전이 갈수록 달아오르고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