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국제유가는 19일 중국의 갑작스러운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인해 급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배럴당 3.59달러(4.3%) 하락한 79.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하락 폭은 지난 2월 이후 8개월 만에 최대 폭이며 유가가 80달러 이하로 떨어진 것은 이달 들어 처음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역시 배럴 당 3.28달러(3.9%) 하락한 81.09달러에 마감됐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20일부터 1년 만기 예금 금리를 연 2.25%에서 2.50%로,1년 만기 대출금리를 연 5.31%에서 5.56%로 각각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이번 금리 인상은 2007년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인민은행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자국 경제가 타격을 받자 5차례 금리를 낮췄으며 지난해에는 금리를 동결했다.중국 인민은행은 최근 6대 국유은행의 지급준비율을 2개월 간 한시적으로 0.5%포인트 인상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연내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중국의 금리 인상은 곧바로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유로에 1.3734 달러에 거래되면서 전일보다 1.4%나 올랐다.6개국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1.73% 오른 78.26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달러화 강세로 금값도 떨어졌다.12월물 금 선물은 36.10달러(2.6%) 내린 온스당 13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이는 7월 이후 최대의 낙폭이다.

19개 주요 상품에 대한 톰슨로이터스 CRB 상품지수는 1.9% 하락한 295.04를 기록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