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유럽 주요국 증시는 19일 중국의 금리 인상과 애플의 4분기 실적 전망에 대한 실망 등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67% 내린 5703.89로 장을 마쳤다.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30지수도 전일 종가 대비 0.40% 내린 6490.69를 기록했다.사르코지 행정부의 연금개혁 등에 반발한 노동계 파업이 계속되고 있는 프랑스의 파리증권거래소 CAC40지수도 0.71% 하락한 3807.17로 마감했다.

이처럼 유럽 주요국 증시가 동반 하락한 것은 애플의 4분기 이익 전망치가 예상을 밑돈 데다 중국의 금리 인상 소식이 겹치면서 투자 심리가 급속히 위축된 탓이다.

FTSE100지수는 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진 직후 0.6% 급락한 뒤 옆걸음치다 다시 밀리는 흐름을 보였다.이날 FTSE100지수 종가는 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지기 직전인 장중 고점 대비 1.0% 하락한 수준이다.

특히 자원주들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엑스트라타,베단타 리소시스,리오 틴토 등이 3∼4%대의 하락 폭을 보였다.하지만 이같은 자원주들의 약세 현상에 대해 독일 경제 일간 한델스블라트는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자원주들의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한편 이날 유럽증시에서 도이체방크 코메르츠방크 스탠다드차타드 소시에테제너랄 등 금융주는 강세를 보여 전반적인 약세장과 대조를 이뤘다.포르쉐 인수 합병이 계획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밝힌 폭스바겐은 2% 가량 떨어졌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