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0일 하이닉스에 대해 D램 업황이 저점에 근접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도 기존 2만5500원에서 3만9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메모리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높여 잡았다.

한승훈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여러 D램 업체들이 설비투자계획을 보수적으로 언급하면서 내년 D업황에 청신호가 켜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일본 엘피다가 최근 PC D램 시장의 부진을 언급하며 2010회계연도 설비투자 목표액을 23% 감소시켰고, 하이닉스 최고경영자도 내년 설비투자액이 올해 대비 10% 증가 또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는 것.

삼성전자도 PC용 D램 업황 부진으로 보수적인 시장전망을 내놓으면서 내년도 설비투자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는 설명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내년 D램 매출대비 설비투자비율이 40-50%선으로 증가하는데 그칠 전망"이라며 "이는 가격 안정화를 의미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D램 가격이 계속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가가 이 시점에서 추가 약세를 보일 경우 저가매수 기회"라며 "실적은 단기적으로 내년 1분기에 저점을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