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0일 중소형 건설사들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며 두산건설KCC건설을 추천했다.

이 증권사 윤용선 연구원은 "그동안 중소형 건설사들의 밸류에이션은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배 미만으로 거의 부도 직전의 회사로 평가 받아 왔다"고 밝혔다.

이는 미분양 주택이 쌓이면서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하는 것과 시공사가 연대 보증을 섰던 PF(프로젝트파이내싱)자금이 부실화되면서 빚더미에 올라설 것이라는 우려가 컸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최근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주택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고 낮은 금리도 미분양 주택 감소에 긍정적이라고 윤 연구원은 평가했다.

그는 "우선 대출이자 부담 감소로 부동산 담보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부동산 임대수익이 채권 이자수익이나 주식 배당수익보다 높다면 투자자산으로서 매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미분양은 더 빨리 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형 건설사에 비해 중소형 건설사들은 국내 주택사업의 편중도가 높아 더욱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반대로 국내 주택 시장만 회복한다면 중소형 건설사들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윤 연구원은 "다시 주택시장이 활황으로 돌면서 중소형 건설사들의 매출과 이익의 규모가 커지는 시기가 단기간에 오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현재 수익 규모에 맞는 주가 수준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 경기악화에 따른 건설업체들의 과도한 주가 하락이 부도리스크였다는 점과 중소형건설사들의 주가가 대형건설사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경기회복에 따른 주가 상승탄력은 중소형 건설사들이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