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0일 CJ CGV에 대해 지난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며 투자의견 '매수A'와 목표주가 3만33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한승호 연구원은 "CJ CGV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4.2%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0.7%, 8.8% 늘었다"며 "직영 관객도 전년동기 대비 12.0% 증가했고 점유율은 기존 27.2%에서 29.5%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7~8월에 개봉한 헐리웃 영화 '인셉션'과 한국영화 '아저씨'가 기대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데다 추석시즌의 수혜를 조기에 받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또 별다른 흥행작이 없었던 지난해와 달리 '시라노;연애조작단'과 '해결사' 등 한국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관객 동원을 이끌었다고 한 연구원은 진단했다.

그는 "3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이 증권사 예상치를 13.1% 웃돌았는데 외형은 전망과 비슷했지만 판관비가 예상보다 6.6% 적었기 때문"이라며 "이는 지난해에 오픈한 신규 사이트들이 안정화되면서 광고비 등이 감소한 것이 원인"이라고 했다.

이어 "'황해', '트론'과 같은 4분기 기대작들이 주로 12월말에 집중되어 있다"며 "꾸준한 이익 성장과 활발한 중국 극장시장 진출도 기대할 만 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