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0일 과거 경험을 보면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증시에 부정적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날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5.56%로 결정했다.

이 증권사 이재만 연구원은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시장 참여자들이 예상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일시적인 충격이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2000년 이후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 추이을 보면 금리인상 후 이전보다 상승세가 더 빠르게 진행됐다"고 전했다.

한국 코스피지수의 흐름도 상하이종합주가지수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과거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던 이유는 중국 정부가 기준금리 인상 전 지급준비율 인상을 통해 시장참여자들에게 금리인상의 신호를 미리 주었기 때문이란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보다는 미국의 정책이벤트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신흥국의 고금리는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로 풀리는 유동성을 유인할 수 있는 미끼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전후로 원·달러 환율도 재차 하락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며 "원화강세 수혜와 더불어 올 하반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조정되고 있는 항공 해운 비철금속 증권 건설 등의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