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20일 정유 업종에 대해 "올 4분기 정제마진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비중확대'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이 증권사 김양택 연구원은 "9월 여름철 냉방 수요 감소로 약보합세를 나타내던 정제마진은 10월 이후 등·경유와 가솔린, 납사 크랙(Crack)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강세로 전환됐다"고 전했다.

그는 "프랑스 항만 파업이 3주째 지속돼 프랑스 정유설비의 설비가동 중단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유럽은 최대 등·경유 수입 지역이기 때문에 프랑스 정유설비의 공급차질은 아시아 석유 제품의 수출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환율 래깅(lagging·환율 상승을 예상하고 달러 매도를 늦추는 환헤지 전략)의 영향으로 3분기 국내 정유사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하지만 환율 하락이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오히려 정제마진 강세에 따른 4분기 이익 모멘텀(상승 동력)과 달러 약세에 따른 유가 상승 기조, 중·장기적인 아시아 정유 수급 개선에 투자포인트를 두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