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3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 조차도 전혀 예상치 못한 실적 결과에 별다른 평가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일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34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2조9611억원으로 4.4%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2981억원으로 55.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재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조선해양의 3분기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가 1900억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어닝 서프라이즈'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조선해양의 3분기 실적이 다른 경쟁사 대비 좋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 범위를 너무 뛰어넘어 배경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날 오전 예정된 회사 측의 기업설명회를 들어봐야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오전 9시13분 현재 전날보다 2.63% 내린 2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호실적을 겨냥한 선취매 물량이 출회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