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5원 상승한 1140원에 출발, 이내 몸을 더 높이며 한때 1144원까지 뛰었다. 환율이 장중 이 거래 수준까지 오른 것은 지난 9월 30일 장중 고가인 1143.8원 이후 20일 만이다.

환율은 그러나 급등세에 따른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공급되면서 상승폭을 되돌리는 모습이다. 오전 9시 38분 현재 오름폭을 절반 이상 반납한 1134.3원에 거래 중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2년 10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1년 만기 예금금리를 2.25%에서 2.50%로, 1년 만기 대출금리를 5.31%에서 5.56%로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중국의 금리 인상과 3분기 기업실적 부진 여파로 크게 떨어졌다.

19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165.07포인트(1.48%) 하락한 10978.60를 기록했고, S&P500 지수는 18.81포인트(1.59%) 내린 1165.90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436.95로 43.71포인트(1.76%) 떨어졌다.

애플은 3분기 아이패드 판매량이 공급 물품의 부족 때문에 419만대에 그쳤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느 450만대였다. IBM도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에 3% 이상 떨어졌다.

뉴욕 연방준비은행과 블랙록을 포함, 8개 채권기관들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47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 채권을 되사길 요구한다는 소식에 BOA 주가가 4% 이상 내렸다.

밤사이 유가는 급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3.59달러(4.3%) 하락한 79.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2월물 금은 전일대비 36.10달러(2.63%) 내린 1336달러로 마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0.6% 이상 떨어진 1845선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74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 하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밤의 내림세를 이어가며 1.374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81.40엔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