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격 금리 인상에 주요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한 가운데 커피와 원당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 국제거래소(NYBOT ICE)에서 12월 인도분 커피 가격은 전일 보다 5.30센트(2.86%) 오른 파운드당 190.90센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연초보다 34.58%나 상승한 수치다.

3월 인도분 원당은 0.75센트(2.72%) 오른 파운드당 28.33센트에 마감했다. 원당은 장중 한때 28.7센트까지 치솟아 8개월여 만에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 주요인은 브라질의 작황 부진
이 같은 상승세는 세계 최대의 커피, 원당 생산국 브라질의 작황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브라질의 불안정한 기후로 커피와 원당 공급량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브라질커피수출위원회(Cecafe)는 내년 4월까지 글로벌 아라비카 커피 가격이 파운드당 2~2.1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기욤 바르가 Cecafe 이사는 보도를 통해 "커피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커피나무의 생산량이 2년 반마다 감소하는 현상도 이러한 견해에 힘을 싣고 있다.

원당의 경우 브라질의 작황 부진과 원당 선적 지연이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꼽혔다.

◆ 커피전문점 커피가격은?
커피와 원당 가격이 오르면서 스타벅스는 최근 일부 커피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커피빈 코리아 측은 "아직 원자재가격 상승과 관련된 조치는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아직까지 커피 가격을 올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