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까지 손댄 영국 긴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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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영국 정부가 막대한 재정적자 규모를 줄이기 위해 국방 예산 감축에 나섰다.육·해·공군 병력은 물론 장비도 줄일 방침을 세워 나라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20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19일 하원에 출석,향후 4년 간 국방예산을 8% 삭감하는 내용의 국방안보 보고서를 발표했다.영국 정부가 국방정책 검토 보고서를 발표한 것은 1998년 이후 처음이다.
또 영국 해군이 운용하고 있는 2척의 항공모함 중 하나인 아크 왕립 항공모함의 일정을 4년 앞당겨 즉시 퇴역시키고 항공모함에서 기동하는 80대의 해리어 전투기도 폐기한다.이는 차세대 항공모함 이착륙용 전투기가 도입되는 2019년까지 항공모함의 전투기가 가동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군 병력 역시 대폭 줄인다.앞으로 5년에 걸쳐 육군 7000명,공군 5000명,해군 5000명 등 총 1만7000명을 감축하고,국방부 공무원도 2만5000명 감원한다.이에 따라 2015년까지 육군은 9만5500명,해군 3만명,공군은 4만명 수준으로 축소된다.
캐머런 총리는 이날 국방 예산 감축 계획을 밝히면서 “나토(북대서양기구)의 목표치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수준의 국방비는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 예산 감축 규모가 냉전 종식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지자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리암 폭스 국방장관은 총리에게 보낸 서신에서 “가혹한 국방비 감축 계획은 국가 안보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동당 예비내각 국방장관 짐 머피는 “수직 이착륙 전투기가 10년 간 항공모함에서 기동하지 못한다는 것은 심히 걱정스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역시 영국의 국방 예산 삭감이 양국 간 군사 협력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정부는 재정적자를 2015년 1130억파운드(약 205조6000억원)까지 절감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요구하는 국내총생산(GDP)대비 3%보다 낮은 2.1%로 낮추기 위해 아동수당을 삭감하고 공공부문의 일자리를 축소하는 등 고강도 긴축 계획을 잇따라 밝히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20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19일 하원에 출석,향후 4년 간 국방예산을 8% 삭감하는 내용의 국방안보 보고서를 발표했다.영국 정부가 국방정책 검토 보고서를 발표한 것은 1998년 이후 처음이다.
또 영국 해군이 운용하고 있는 2척의 항공모함 중 하나인 아크 왕립 항공모함의 일정을 4년 앞당겨 즉시 퇴역시키고 항공모함에서 기동하는 80대의 해리어 전투기도 폐기한다.이는 차세대 항공모함 이착륙용 전투기가 도입되는 2019년까지 항공모함의 전투기가 가동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군 병력 역시 대폭 줄인다.앞으로 5년에 걸쳐 육군 7000명,공군 5000명,해군 5000명 등 총 1만7000명을 감축하고,국방부 공무원도 2만5000명 감원한다.이에 따라 2015년까지 육군은 9만5500명,해군 3만명,공군은 4만명 수준으로 축소된다.
캐머런 총리는 이날 국방 예산 감축 계획을 밝히면서 “나토(북대서양기구)의 목표치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수준의 국방비는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 예산 감축 규모가 냉전 종식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지자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리암 폭스 국방장관은 총리에게 보낸 서신에서 “가혹한 국방비 감축 계획은 국가 안보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동당 예비내각 국방장관 짐 머피는 “수직 이착륙 전투기가 10년 간 항공모함에서 기동하지 못한다는 것은 심히 걱정스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역시 영국의 국방 예산 삭감이 양국 간 군사 협력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정부는 재정적자를 2015년 1130억파운드(약 205조6000억원)까지 절감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요구하는 국내총생산(GDP)대비 3%보다 낮은 2.1%로 낮추기 위해 아동수당을 삭감하고 공공부문의 일자리를 축소하는 등 고강도 긴축 계획을 잇따라 밝히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