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이란이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 우라늄 농축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기구 대표는 “현재까지 20% 농도의 농축 우라늄을 30㎏ 생산했다”고 밝혔다고 국영 프레스TV가 20일 전했다.지난달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에서 이란이 20% 농도의 농축 우라늄을 22㎏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것보다 8㎏ 늘어난 규모다.

이란은 3.5% 농도의 저농축 우라늄만을 생산해 오다 지난 2월 테헤란 의료용 원자로 가동에 필요한 연료를 조달한다는 명목으로 20% 농도의 농축 우라늄 생산에 착수했다.농축 우라늄은 원자력 발전 연료로 사용되지만 농도 변환 작업을 통해 농도를 높일 경우 핵무기 제조 원료로도 사용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90% 농도의 고농축 우라늄(HEU) 1000㎏으로 핵무기 1기를 제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란 핵 프로그램을 억제하기 위해 유엔은 지난 6월 제4차 제재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미국,유럽연합(EU)도 독자 제재 법안을 발효했다.이런 가운데 EU는 내달 15~1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을 재개하자고 이란에 제의했고 이란도 대화 재개 방침에는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상태다.

한편 살레히 대표는 이란 남부 반다르 압바스 지역에서 우라늄 광맥이 발견돼 채굴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