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 자산운용사들의 경쟁이 뜨겁습니다. 전통적 강자 삼성자산운용에 우리자산운용과 미래에셋맵스 자산운용이 거센 도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삼성자산운용의 ETF 순자산 규모가 3조원을 넘었습니다. 국내 전체 ETF 순자산 규모 5조8천억원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16개에 이르는 Kodex 시리즈를 국내 증시에 상장시키며 ETF 시장을 선도한 결과물인 셈입니다. 하지만 삼성자산운용을 쫓는 다른 자산운용사들의 ETF시장에 대한 도전도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우리자산운용의 경우 채권형ETF의 인기를 업고 올해 ETF 순자산 증가율에서 삼성자산운용을 따돌리고 1위에 올랐습니다. 김기현 우리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 “채권관련 ETF상품을 지난해 출시했는데 상당히 인기가 있다. 우리나라 채권시장이 아시아에서 가장 큰데..우리자산운용이 현재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한 1등이다." 실제로 우리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은 지난해 5700억원 규모에서 10개월만에 최근 1조원을 넘어 두 배(93%) 가량 늘었습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도 국내ETF 시장의 틈새를 노리는 전략으로 시장 지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최근 국내 최초로 원유선물ETF를 상장한데 이어 나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을 추종하는 나스닥100ETF를 상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기현 우리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 “펀드시장이 성숙단계로 진입하면서 인덱스와 ETF 시장의 성장단계로 가기 마련이다. 국내시장도 앞으로 이 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 지난 2002년 겨우 4 종목, 순자산 4천억원 수준으로 시작한 국내 ETF 시장은 2008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늘어 지금은 62 종목에 순자산 6조원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자산운용 시장 성숙과 함께 인덱스펀드와 ETF 시장은 더욱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국내 시장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WOW-TV NEWS 김치형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