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워크(유연근무)는 이미 예정돼 있는 미래다. 스마트 워크란 종래의 사무실 근무를 벗어나 언제 어디서나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업무 개념을 뜻한다.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모바일 오피스,영상회의 시스템 등을 활용하는 원격근무,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일하는 재택근무 등이 포함된다.

정부는 일자리 창출과 녹색 성장이라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스마트 워크 활성화 전략'을 만들어 2015년까지 전체 노동인구의 30%가 원격근무와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스마트 워크는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올해 글로벌 인재포럼 특별세션으로 마련된 '스마트 워크,스마트 HR'(28일 오후 2시40분~4시 · 3층 코스모스홀)은 스마트 워크와 관련된 핵심 이슈를 진단해보는 자리다. 스마트 워크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과 인사정책이 필요한지를 국내외 전문가들의 토론으로 알아본다.

김홍진 KT 부사장이 좌장을 맡고 캐롤라인 워터스 브리티시텔레콤(BT) 디렉터와 클레어 무히딘 타워스왓슨 아시아태평양 인사담당 대표가 발표자로 나선다. 인사전문가인 최현아 타워스왓슨 코리아 부사장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워터스 디렉터는 'BT의 스마트 워크를 통한 변화'를 주제로 10여년 전부터 스마트 워크를 실시하고 있는 BT의 사례를 소개한다. BT는 '민첩한(agile) 근무'라는 제도를 성공시켜 국내 기업들이 스마트 워크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는 회사다. 스마트 워크로 매년 7억5000만파운드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무히딘 대표는 '가치 창출을 위한 스마트 워크'를 주제로 새로운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인사 및 조직 과제를 짚어본다. 그는 저출산으로 인해 노동력이 부족한 시대에 스마트 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가장 핵심적 변수인 기업문화 변혁 및 HR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BT글로벌서비스코리아 대표를 지낸 김홍진 부사장은 "스마트 워크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일하는 방식을 선진화하는 경영철학이 우선돼야 한다"며 "국가적 아젠다 차원의 깊이 있는 논의가 진행되는 유익한 세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예진 한경가치혁신연구소 연구원 hic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