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돼지고기값은 급락한 반면 쇠고기값은 보합세를 유지,상반된 가격 흐름을 보이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21일 돈육대표가격은 ㎏당 3539원으로 1주일 전에 비해 161원(4.3%),지난달 말에 비해선 548원(13.4%) 떨어졌다. 돈육 대표가격은 평가원에서 매일 전국 주요 경매장의 경락가격을 평균해 산출한다.

돼지고기값은 추석 전인 지난달 15~16일 ㎏당 4400원대에서 거래됐으나 이후 연일 하락하고 있다. 축산유통연구소는 "돼지고기는 날씨가 추워지는 10~11월이 비수기"라며 "최근 출하물량까지 증가하면서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쇠고기값(한우 거세우 평균)은 이달 들어 ㎏당 1만5000원대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쇠고기는 이날 농협서울공판장에서 ㎏당 1만5041원에 경락돼 1주일 전보다 601원(3.8%),지난달 말에 비해 734원(4.6%) 내리는 데 그쳤다. 최대 성수기인 추석이 지났지만 소비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김욱 농협서울공판장 경매실장은 "10월은 한우 축제의 계절이라 할 만큼 전국 각지에서 한우 관련 축제가 열리고 있는 데다 올해는 한우와 잘 어울리는 송이버섯까지 풍작을 이뤄 소비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