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 반환 꾸준한 매리어트 호텔 프로그램에 ‘눈길’
캐나다 투자조건 까다로워지면서 미국이민 문의 늘어

미국 투자이민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캐나다 정부가 투자이민 조건으로 투자금액과 자산증명을 종전보다 2배로 상향 조정할 예정인데다 미국 달러 대 캐나다 달러 환율이 1대1에 거의 근접해 환율효과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 투자이민 상담 문의가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늘었다는 게 관련 업체들의 분석이다. 미국 투자이민(EB-5) 프로그램 가운데는 투자지역 센터에 대한 문의가 많은 편이라고 한다.

EB-5 프로그램은 미국에서 진행되는 사업에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외국 개인에게 영주권을 주는 제도로 투자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으로 2002년 이민법이 개정되면서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투자 방법은 △미국 지역에 관계없이 1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경우 △미국 이민국이 승인한 투자지역센터(Regional Center)에 50만 달러를 투자하는 경우 △실업율이 높은 지역 또는 인구 2만이하의 소도시 (Targeted Employment Area)에 투자하는 경우 등 크게 3가지다.

세 가지 투자방법 가운데 투자 지역 센터가 선호되는 편이다. 정기적인 이자 제공과 함께 원금상환 장치를 마련해 놓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 지역 센터는 특수목적법인(SPC;Special Purpose Company)을 연상하면 이해하기 쉽다.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투자자를 모아서 개발 후 운영을 하면서 수익을 돌려주는 구조다. 특정사업만을 운영하기 때문에 특수목적법인이다.

투자 지역 센터에는 영주권 취득을 위한 투자자만 돈을 대는 게 아니다. 사업성을 예상한 다른 투자자들도 참여하게 된다. 현재 미국 이민국에 승인된 투자 지역 센터는 120개로 알려져 있다.

EB-5 프로그램은 투자자의 나이 학력 경력 및 영어능력 자격을 별도로 요구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투자를 하고 미국 영주권을 신청하면 통상 1년 안에 미국으로 들어갈 수 있다.

문제는 120개나 되는 투자 지역 센터 프로그램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와 관련, 미국투자이민 전문기업 온누리국제법인(www.on-nuri.co.kr) 안영운 대표는 "투자금 반환 정책이 어떻게 짜여져 있는지, 투자금 반환 경험이 얼마나 많은지가 중요한 잣대“라며 ”그 기준에 따르면 현재로서는 매리어트 호텔 투자 프로그램이 유망하다“고 추천했다.

매리어트 호텔 투자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특수목적 회사의 로버트 루빈 변호사는 이번까지 9차의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5차까지는 투자금액을 전액 반환한 실적을 갖고 있다. 8차까지 투자자는 이미 영주권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총 사업비의 25%만 EB-5투자자들에게 투자 받기 때문에 재무구조가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안정적이고 사업 개시 1년 안에 발생하는 세금공제 등 우선수익금(투자자금의 72%)을 은행에 예치했다가 투자자들에게 반환하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정책에 따라 상품 발표 1달 만에 전체 13명 모집에 현재 8명이 계약 완료된 상태이며 1명은 예약대기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투자자 4명만 놓고 있는 것이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