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을 후원하는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300여개다. 국내 업체 중에선 LG가 공식 후원사다. 경기장의 트랙마다 LG 로고를 붙이고 관람석에 LG전자 제품 전시장을 별도로 운영할 수 있다. 한국타이어는 2014년부터 F1에 자사 제품을 단독 혹은 타사와 공동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및 타이어 업체들은 F1 대회를 마케팅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초부터 '뉴SM5와 르노 F1의 새로운 만남'을 주제로 서울 부산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로드쇼를 벌여왔다. 관람객들에게 F1의 간접 체험기회를 주면서 자사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해서다.

할리데이비슨코리아는 자사 모터바이크로 전남 영암까지 이동할 경우 F1 결승전 입장권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브리지스톤코리아는 21일 스타급 드라이버인 루이스 해밀턴 선수의 팬 사인회를 열어 F1의 공식 타이어 공급업체란 점을 부각시켰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사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 등 'F1 컬렉션'을 이달 말까지 40% 할인 판매하고 있다.

수제 스포츠카 제작업체인 어울림네트웍스는 영암대회 기간 중 부대행사인 'F1 스피드업 페스티벌'에 자사 차량 3대를 출품한다. 행사장을 찾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영업 상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전라남도와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이 향후 7년간 F1 경기를 개최할 때 경주장 건설 및 관광 수요 등을 합쳐 총 1조8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나올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