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가 다음 달 4~9일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다. '아유 쇼트(R.U. Short)'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는 31개국 86편의 영화가 선보인다.

개막작은 백설공주 동화를 재해석한 미국의 '원스 어폰 어 크라임'과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의사와 소년의 운명적인 하루를 그린 독일의 '페니실린' 등 2편이다. 폐막작은 올해 국제경쟁 부문 수상작이 상영된다. 국제경쟁 부문에는 작년보다 11% 늘어난 83개국 2262편이 출품됐다. 이 중 30개국 52편이 본선에 올라 3300만원의 상금을 놓고 경쟁한다.

특별프로그램 부문에서는 6개국 32편이 상영된다. 올해 신설된 국내경쟁 부문인 '트래블링 쇼츠 인 코리아'에서는 문화 · 지역 · 풍경 등 다양한 우리의 모습을 담은 6편이 상영된다.

'거장들의 패션 필름' 세션에서는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레이디 블루 상하이',리들리 스콧 감독의 '선더 퍼펙트 마인드',김지운 감독의 '선물' 등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여자는 두 번 플레이한다' 세션에서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이 만든 사랑에 관한 옴니버스 영화를 만난다.

영화 상영 외에 다양한 행사도 마련된다. '망종' 등을 연출한 재중동포 장률 감독은 '마스터클래스'에서 영화 세상의 안과 밖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다. 특별프로그램에 초청된 광고 감독 8명이 단편영화와 광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네마 토크'도 열린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