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미국의 경기 회복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미국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컨퍼런스보드는 9월 경기선행지수가 110.4로 전달대비 0.3% 상승했다고 21일 밝혔다.블룸버그통신이 57명의 전문가들로부터 취합했던 예상치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로써 경기선행지수는 7월 0.2%,8월 0.1% 상승에 이어 세달 연속으로 개선됐다.경기선행지수는 미국의 3∼6개월 뒤 경기 전망을 반영한다.

컨퍼런스보드 측은 미국 경제의 상승세가 내년 초까지 변함없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애트먼 오질리디림 컨퍼런스보드 이사는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상승 트렌드에 있다는 점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켄 골드스틴 컨퍼런스보드 이사는 “경기선행 지표를 살펴볼 때 크리스마스 연휴나 내년 초까지 미국 경기 상황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며 “다만 미 정부가 경기 침체가 끝났다고 공식 선언한지 1년이 다되도록 여전히 경기 회복세가 느리고 확실한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외부 시각도 비슷하다.스튜어트 호프먼 PNC파이낸셜서비스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강력하진 않지만 미국 경제가 꾸준히 회복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실업문제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게 아쉬운 점”이라고 말했다.

경기선행지수뿐 아니라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개선되고 있다.소비자들의 소비가 늘고,기업 투자와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베이와 캐터필러 등의 실적전망도 장밋빛으로 바뀌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