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시리얼에서 에어컨,강판,구리,원유까지”

원자재와 곡물가격 상승 여파로 미국이 물가 문제에 직면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 미국 기업들이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시리얼에서부터 산업 생산에 필수적인 구리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품목의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식료품 제조업체 제너럴밀스의 경우 전반적인 곡물 가격 상승 추세에 맞춰 다음달 시리얼 제품 가격을 올릴 계획이다.우선 내달 15일 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이 소폭 인상될 전망이다.

크래프트푸드 역시 조만간 제품가를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패트릭 돌 도미노피자 대표는 최근 투자설명회에서 “치즈와 육류 가격 상승으로 점포들이 이윤을 남기기 어렵다” 며 “치즈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29% 올랐지만 4분기에 더 오를 것”으로 우려했다.

치즈뿐 아니라 옥수수는 1년 새 44% 올랐고,우유는 6.5% 상승했다.이와 함께 압연강판은 4%,구리는 29% 뛰었다.원유 역시 1년 전에 비해 14% 상승했다.

이처럼 원자재 값이 상승하면서 생산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들이 저마다 제품가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헬리콥터와 제트엔진,엘리베이터,에어컨 등을 생산하는 유나이티드테크놀러지는 판매 가격 인상으로 수지를 맞춘다는 방침을 정했다.

그레고리 헤이스 유나이티드테크놀러지 재무담당 대표는 “구리와 석유 및 기타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에 내년에 4000만∼5000만 달러의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