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2일 현대홈쇼핑의 중국 진출이 CJ오쇼핑에 위협적이지는 않지만 장기 성장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 안지영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은 전날 공시를 통해 '중국 상해 현대 가유구물상무 유한공사'설립을 밝혔는데 설립자본금은 1억위안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합작법인의 지분구조는 현대홈쇼핑 30%, 현대그린푸드 5%, 가유홈쇼핑 33%, 동방이푸 32%이다.

안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의 중국 합작법인은 내년 7월부터 사업진행이 이뤄질 것"이라며 "송출 형태는 아날로그가 아닌 디지털 방송에서 24시간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홈쇼핑의 합작 파트너 가유홈쇼핑은 귀주성에 근거를 두고 있어 상해에서는 아날로그 24시간 방송이 불가능하며 디지털 방송에서만 24시간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상해의 디지털 보급률이 현재 30% 수준인 점을 고려할 때 디지털방송 내 홈쇼핑은 상업성이 낮은 것으로 안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현대홈쇼핑의 중국 진출은 2000년 초반 광저우에 홍야홈쇼핑 진입과 철수 이후 두번째"라며 "현대홈쇼핑의 상해 진출은 CJ오쇼핑의 동방CJ가 이미 선점하고 있는 시장이란 점에서 초기 성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내 디지털 방송 시청률 증가와 홈쇼핑 시장의 급성장을 고려할 때 현 시점에서의 진출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