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는 22일 방향성 탐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1일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호실적 발표와 지표호전으로 상승했다. 맥도날드와 이베이의 실적이 미국 내수경기와 맞물린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노동부는 개장전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예상치보다 더욱 감소했다.

하지만 이 같은 훈풍을 국내 증시가 고스란히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달러가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미달러화는 21일(현지시간) 유로, 엔, 파운드 등 대비 일제히 상승했다. G20 회담에서 달러 강세를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대두되면서 달러는 상승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된 반면 물가상승률은 2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증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중국 상하이 증시도 전날 하락세로 마감했다.

내부적으로는 선물시장이 변수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선물시장에서 투기매매세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선물시장이 현물시장을 흔드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선물시장이 크게 요동치면서 코스피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윤선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전날 외국인들과 개인들이 서둘러 매도포지션을 청산하면서 베이시스가 개선됐다"면서도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강조했다.

선물시장 거래량은 여전히 40만 계약을 웃돌고 있다는 것. 선물시장 외국인들이 물량과 집중력을 앞세워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옵션시장에서는 행사가 245 이상의 콜 옵션에 미결제약정이 두텁게 쌓여 있는 점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