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맨발의 꿈> <방자전> <시> <아저씨> <악마를 보았다> <의형제> <이끼> <하녀> <하모니>.

올해 대종상영화제 영광의 주인공은 과연 누구?.

제47회 대종상영화제가 올해 ‘변화와 개선’을 이루겠다는 목표로 야심차게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영화의 역사, 그 이상의 것’이라는 슬로건 아래 제1회 남녀주연상을 수상한 신영균, 최은희를 세운 포스터를 공개해 영화제의 전통성을 알리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제47회 대종상영화제는 올해 일반인 심사 제도라는 획기적인 심사제도를 보이며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의 최종 후보작 열 편을 발표한 가운데, 현재 전문가들에 의한 본선 심사가 진행 중이다.

과연 올해의 수상작은 무엇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특히 영화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남녀주연상 수상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난히 남자 배우의 활약이 두드러졌던 한 해여서 올해 대종상영화제의 본선 진출작 중에 가장 많은 후보들이 있는 부문은 단연 남우주연상이다.

'맨발의 꿈'으로 첫 단독 주연을 한 박희순, '방자전'에서 첫 사극에 도전했던 류승범, 김주혁 그리고 대종상에서 '젊은남자'로 신인상을 수상한바 있는 '하녀'의 이정재, '악마를 보았다'의 이병헌, 오래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악마를 보았다'의 최민식은 이미 대종상영화제에서 <쉬리><올드보이>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어 다시 한번 남우주연상에 도전한다.

'의형제'의 송강호 또한 40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살인의 추억'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어 이번에도 또 한번의 정상 탈환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송강호와 함께 출연한 강동원, '아저씨'의 원빈은 올해 처음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꽃미남의 남우주연상 수상이 이루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끼'의 정재영과 박해일도 가세해 올해는 정말 누가 제47회 대종상영화제의 남우주연상에 영예를 얻게 될지 수상직전까지 예측 불가능한 혼전의 양상으로 수상 당자자 뿐만 아니라 영화관계자와 관객들 모두 촉각을 세우며 결과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제의 꽃, 대종상영화제 여우주연상 후보는 총 여섯 명이다.

'분례기', '만무방'로 대종상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윤정희는 이번에 16년만에 스크린 복귀작인 '시'로 재도전한다.

'내마음의 풍금', '너는 내운명'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전도연은 '하녀'로 세 번째 도전한다.

'쉬리', '세븐데이즈'로 각각 신인여우상과 여우주연상 수상했던 김윤진도 영화 '하모니'로 올해 여우주연상 후보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에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의 서영희, '방자전'에서 첫 주연을 맡았던 조여정, 다른 후보들에 비해 가장 어린 여배우 '아저씨'의 김새론이 함께 후보에 오른 가운데, 올해는 시대를 아우르는 여배우들이 나란히 후보에 올라 신구 여배우들의 대결이 주목된다.

제47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은 29일 저녁 8시 50분부터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개최되며 SBS에서 생방송으로 중계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