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이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2일 오전 9시 14분 현재 현대홈쇼핑은 전날보다 450원(4.00%) 오른 11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째 오름세다.

현대홈쇼핑은 전날 중국 전 지역의 홈쇼핑 사업권을 보유한 '가유홈쇼핑'과 상하이시가 최대주주인 지역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동방유선'의 자회사 '동방이푸'와 함께 합작법인 '상해현대가유홈쇼핑'을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자본금은 1억위안(170억원)으로,이 중 현대홈쇼핑이 30%,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가 5%,가유홈쇼핑이 33%,동방이푸가 32%의 지분을 각각 갖게 된다. 현대홈쇼핑이 최대주주로서 합작회사의 경영을 주도하는 셈이다. 현대홈쇼핑은 전국망을 가진 SO와 손잡아 안정적인 송출 채널을 확보하게 됐다.

손윤경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홈쇼핑의 주가는 4분기 회복되는 실적에 주목하는 가운데, 중국 시장에서의 기대감을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 홈쇼핑 시장은 CJ오쇼핑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크게 받고 있다"며 "중국의 소득수준이 상승하며 중국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과거보다 높아진 점도 시장의 기대감을 키우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함께 합자법인을 설립한 동방이푸는 상하이시가 출자한 회사와 관계사라는 점만으로도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또 "현대홈쇼핑의 3분기 실적부진은 충분히 주가에 반영됐다"며 "9월 크게 하락하였던 매출이 10월 빠르게 회복하고 있어 4분기 실적은 견조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