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에서 전 여성 교사가 삼각관계에 있던 다른 여성의 낙하산 줄을 끊어 살해한 황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에르스 크로트만스(26)이 같은 스카이다이빙 클럽 회원 여성(38)을 살해해 실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같은 클럽의 남성회원을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에 있었다.

에르스 크로트만스는 2006년 11월 같은 클럽 여성회원의 낙하산 끈을 절단해 다이빙 후 안전하게 착륙할 수 없도록 했다.

이에 따라 벨기에 북동부의 톤 헬렌 재판소는 21일 피고에 30년 실형을 선고했다.

로이터통신에 의하면 재판소의 배심원 12명은 '피고가 질투심을 가지고 있었고 낙하산이 열리지 않게 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는 검찰의 주장에 동의해 유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사건의 물증이 부족하고 피고가 일관되게 무죄를 주장하고 있어 벨기에 내에서는 배심원 제도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