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바이러스에 감염돼 입원했던 배우 차승원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차승원은 21일 오후 8시 20분 하와이로 출국했으며, 출국에 앞서 Y-STAR와 인터뷰를 갖고 건강 악화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9월 일본 로케이션 촬영 도중 두드러기를 동반한 고열로 급히 귀국했던 차승원은 급성 바이러스에 감염돼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지난 16일에 퇴원해 현재는 건강을 회복한 상태다.

차승원은 “다시 촬영을 할 수 있게 돼 너무 좋다”며 “1주~2주 정도는 조심해야 된다고 하는데, 많이 회복돼 괜찮다”고 밝혔다.

건강은 빠르게 회복됐지만 건강 악화설에 흉흉한 소문까지 더해지면서 적잖이 마음고생을 한 것도 사실, 악성 루머에 대해 차승원은 “제가 암이라는 소문이 있었는데 전혀 근거 없다”며 “건강한 모습으로 한번 찾아봬야 아니라는 것을 또 알게 되는 것 같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덧붙여 “원래 병보다 훨씬 더 극대화 돼서 소문이 나면 더 오래 산다는 말도 들었다”며 “좋은 얘기로 받아들이고 또 걱정해 주신 거라고 생각하고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건강 회복과 함께 차승원이 해외 출국에 나서는 이유는 영화 '포화 속으로'가 하와이 국제 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차승원은 “한국 영화가 작품성이나 흥행성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어 '포화 속으로'도 상영이 되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차승원은 하와이에 도착해 레드카펫 행사 등 공식 일정에 나설 예정이며, 영화제 일정이 마무리 되는 대로 하와이에서 '아테나 :전쟁의 여신' 해외 로케이션 촬영에 나선다.

차승원은 “어려운 고난이도의 촬영은 아직까지 금물이지만 성실히 촬영에 임하겠다”며 “아픈 만큼 좀 더 성숙된 모습으로 여러분들에게 보답하겠다”고 걱정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