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순매수에 1900선 회복을 눈 앞에 뒀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62포인트(1.21%) 오른 1897.3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미국증시가 기업들의 호실적과 경기지표 개선에 상승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오름세로 출발, 장내내 상승흐름을 유지했다.

외국인이 장 막판 매수 규모를 확대하고, 장중 '사자'와 '팔자'를 반복하던 기관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1890선을 중심으로 움직이던 지수는 19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을 동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사흘만에 '사자'에 나서며 5490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356억원의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닷새만에 순매도로 돌아서 6441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그동안 시장을 압박했던 선물 외국인은 순매수로 태도를 바꿔 6965계약을 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거래가 모두 매수 우위로 257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선 운송장비 화학 전기전자의 상승폭이 컸다. 운송장비에 소속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STX조선해양 등 조선주가 3~4%대의 강세를 나타냈다.

한화케미칼 케이피케미칼 호남석유 대한유화 등 화학주도 5~8% 급등했다. 삼성전자가 1% 상승한 것을 비롯해 LG디스플레이 LG전자 하이닉스 등 대형 정보기술(IT)도 올랐다.

LG디스플레이는 점진적인 실적개선 기대에 4% 이상 올랐고, 하이닉스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9거래일, 3거래일째 순매수에 나서 상승했다.

도요타의 연이은 리콜 소식에 현대차와 기아차가 반사이익 기대로 올랐고, 에스엘 모토닉 S&T대우 현대모비스 등 부붐주도 동반 상승했다. 코오롱인더는 3분기 실적개선 소식에, 효성과 SK에너지는 4분기 실적 기대감에 올랐다.

엔씨소프트는 신작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반면 제일기획과 CJ씨푸드는 실적부진 소식에 하락했고, 로엔케이는 전현직 임원의 횡령·배임 소식에 이틀째 하한가로 추락했다.

이날 상한가 9개를 포함한 48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개 등 336개 종목이 하락했다. 76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