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시대 제테크 전략] 금값 고공행진에 수익률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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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통장' · '金펀드'로 금맥 찾아라
저금리 시대에 각광받고 있는 것 중 하나가 '금'이다. 최근 금 시세는 온스당 13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직접 금을 사기가 부담스럽다면 은행의 '금 통장'이나 증권사의 '금 펀드'를 이용해 투자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하지만 금 투자는 국제 금 시세와 환율 등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금 통장 인기
금 통장은 현금 잔액이 아닌 금의 무게(단위 g)를 통장에 찍어 준다. 현금을 불입하면 그날 시세에 해당하는 만큼의 금이 자동으로 통장에 적립된다.
은행에서 판매 중인 금 통장에는 신한은행의 '골드리슈',국민은행의 'KB골드투자통장',기업은행의 '윈 클래스 골드뱅킹' 등이 있다. 2003년 은행권 최초로 출시한 골드리슈는 계좌 수가 작년 말 7만4885개에서 21일 현재 9만2407개로 늘었다.
금값이 치솟음에 따라 금 통장 수익률도 높아지고 있다. 골드리슈의 최근 6개월간(5월21일~10월21일) 수익률은 19.84%(연 39.68%),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5.60%(연 22.40%)다. 시중은행 일반 정기예금 금리가 연 3%대 중반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금 통장은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는 데다 인터넷 뱅킹을 하듯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다. 굳이 금을 실물로 찾지 않는다면 부가세를 낼 필요도 없다. 이자소득세가 붙지 않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아니라는 것도 장점이다.
증권사에서 판매 중인 금 펀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KB자산운용의 'KB골드파생상품 클래스'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맵스인덱스골드재간접투자신탁' 등이 있다. 금 펀드의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12% 정도다.
금 펀드는 금 선물과 금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투자하며 변동성이 금 통장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금값이 하락할 때 손실 위험이 더 크다. 또 금 펀드는 실물자산 펀드이기 때문에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
◆환율 영향 등도 고려해야
금 시세가 오르면 금 통장에 적립된 금을 현금으로 환산한 평가금액은 늘어난다. 반대로 금 시세가 하락할 경우 매입 시점보다 환산 평가금액이 낮아질 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다. 금 시세가 고점에 올랐다고 판단될 경우 금 매입을 중단하는 게 좋다.
금 통장이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도 유의해야 한다. 국제시세에 따라 금을 수입하기 때문에 원 · 달러 환율이 오르면(원화 약세) 국내 도매시장에서의 금값도 오른다. 금 통장에 있는 금을 현금으로 환산하려고 한다면 환율 상승기에 하는 게 유리하다는 얘기다. 반면 환율 하락기에는 통장에 적립된 금 평가금액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금 통장이나 금 펀드에 투자할 때는 한꺼번에 많은 금액을 넣기보다 여윳돈이 있을 때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값은 국제 금 시세와 환율 등 외부 변수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개인이 수익률을 예측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금 통장이나 금 펀드에 '올인'하기보다는 다른 투자 상품들과 병행해 운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금 통장 인기
금 통장은 현금 잔액이 아닌 금의 무게(단위 g)를 통장에 찍어 준다. 현금을 불입하면 그날 시세에 해당하는 만큼의 금이 자동으로 통장에 적립된다.
은행에서 판매 중인 금 통장에는 신한은행의 '골드리슈',국민은행의 'KB골드투자통장',기업은행의 '윈 클래스 골드뱅킹' 등이 있다. 2003년 은행권 최초로 출시한 골드리슈는 계좌 수가 작년 말 7만4885개에서 21일 현재 9만2407개로 늘었다.
금값이 치솟음에 따라 금 통장 수익률도 높아지고 있다. 골드리슈의 최근 6개월간(5월21일~10월21일) 수익률은 19.84%(연 39.68%),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5.60%(연 22.40%)다. 시중은행 일반 정기예금 금리가 연 3%대 중반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금 통장은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는 데다 인터넷 뱅킹을 하듯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다. 굳이 금을 실물로 찾지 않는다면 부가세를 낼 필요도 없다. 이자소득세가 붙지 않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아니라는 것도 장점이다.
증권사에서 판매 중인 금 펀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KB자산운용의 'KB골드파생상품 클래스'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맵스인덱스골드재간접투자신탁' 등이 있다. 금 펀드의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12% 정도다.
금 펀드는 금 선물과 금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투자하며 변동성이 금 통장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금값이 하락할 때 손실 위험이 더 크다. 또 금 펀드는 실물자산 펀드이기 때문에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
◆환율 영향 등도 고려해야
금 시세가 오르면 금 통장에 적립된 금을 현금으로 환산한 평가금액은 늘어난다. 반대로 금 시세가 하락할 경우 매입 시점보다 환산 평가금액이 낮아질 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다. 금 시세가 고점에 올랐다고 판단될 경우 금 매입을 중단하는 게 좋다.
금 통장이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도 유의해야 한다. 국제시세에 따라 금을 수입하기 때문에 원 · 달러 환율이 오르면(원화 약세) 국내 도매시장에서의 금값도 오른다. 금 통장에 있는 금을 현금으로 환산하려고 한다면 환율 상승기에 하는 게 유리하다는 얘기다. 반면 환율 하락기에는 통장에 적립된 금 평가금액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금 통장이나 금 펀드에 투자할 때는 한꺼번에 많은 금액을 넣기보다 여윳돈이 있을 때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값은 국제 금 시세와 환율 등 외부 변수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개인이 수익률을 예측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금 통장이나 금 펀드에 '올인'하기보다는 다른 투자 상품들과 병행해 운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