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백화점 계열사의 지분 매각 소식에도 불구하고 연일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2일 1.30%(1000원) 오른 7만8000원에 거래를 마쳐 나흘 연속 올랐다. 현대백화점 계열사인 현대에이앤아이가 보유 중인 현대엘리베이터 7만3485주(1.03%)를 처분하겠다고 밝혔지만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2년 전 현대푸드시스템에서 투자사업 부문이 분할된 현대에이앤아이는 최근 이사회를 통해 현대엘리베이터 보유 지분 전량을 팔기로 하고 매각 날짜를 저울질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시세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것으로 장내에서 매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주가가 8월 말 대비 62.16% 급등하자 단순 투자 목적의 지분을 정리하기로 한 것이다.

매각 규모는 올해 일평균 거래량 2만6697주의 세 배에 육박하지만 현대엘리베이터가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가치가 부각된 덕분에 수급 영향은 제한적이란 평가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상선 지분 20.60%(시가 1조3550억원)를 보유하고 있지만 시가총액은 5563억원에 불과하다. 기관들은 최근 12거래일 연속 현대엘리베이터를 순매수하며 연일 강세를 이끌고 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