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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끙끙 앓던 개인, 원금 건지자 '코스닥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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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거래일간 2380억 '팔자'…IT부품·바이오株 집중 처분
    비싸게 산 공모주도 정리…LG화학 등 우량주로 이동
    직장인 K씨(34)는 지난 4월 초 스마트폰 갤럭시S 테마주로 꼽혔던 디오텍에 주당 9675원씩 1000만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5월 들어 정보기술(IT) 부품주가 가파르게 꺾이자 주가가 금세 반토막이 났다. 6개월 넘게 애태우던 K씨는 지난 21일 디오텍이 8850원까지 오르자 10%가량 원금 손실을 보고 모두 처분했다. K씨는 "비상금으로 테마주에 잠깐 투자하려고 시작했는데 본의 아니게 장기 투자가 돼버렸다"며 "손실이 났지만 지금이라도 팔게 돼 속이 시원하다"고 말했다.
    올 들어 코스닥시장 부진으로 속앓이를 하던 개미들이 최근 상승세를 이용해 원금 건지기에 나섰다. '묻지마 테마주' 투자에 덴 탓에 대형 우량주로 갈아타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다.

    ◆개인,7거래일간 2380억원 순매도

    코스닥지수는 22일 0.46포인트(0.09%) 상승한 523.12로 마감,사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개인은 코스닥에서 387억원어치를 샀지만 지난 14일 500선을 돌파한 뒤 520선마저 넘어선 21일까지 7거래일 연속 '팔자'로 일관했다. 이 기간 순매도 규모는 2380억원에 달했다. 개인이 코스닥에서 7거래일 연속 순매도한 것은 7월 중순 이후 석 달 만이다.

    증권가에선 개미투자자들이 5월 이후 약세를 면치 못하던 코스닥지수가 제자리를 찾아가자 '원금 회복' 욕구가 강해진 것으로 분석한다.

    오병화 대신증권 명일동지점 차장은 "올초 IT부품 · 제약 · 바이오 등 테마주가 빠르게 돌자 테마에 편승한 투자가 성행했는데 5월 들어 코스닥지수가 꺾이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며 "최근 주가가 빠르게 반등하자 원금을 건지거나 손실을 최소로 확정하려는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마 · 공모주 이참에 정리하자

    각 증권사 영업점에선 IT부품주,바이오주 등 테마주를 처분하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한 증권사 지점장은 "황우석 관련주인 우리들제약에 지난해 10월 신용융자를 끼고 주당 880원에 5000만원을 투자한 고객이 주가가 300원대로 떨어져 고통받다 최근 900원 선을 회복하자 1년 만에 원금 수준에서 정리했다"고 귀띔했다.

    비싼 가격에 산 공모주도 정리 대상이다. 김정미 한국투자증권 종로5가지점장은 "크루셜텍 처음이앤씨 등 새내기주가 한창 주목받던 6~7월 고가에 매수한 투자자들이 주가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자 엄청 마음고생을 하다 최근 수익이 조금 나자 바로 정리했다"고 전했다.

    코스닥 종목을 정리한 개미들의 상당수는 최근 주가가 싸진 삼성전기 LG화학 포스코 등 대형 우량주로 갈아타고 있다.

    강남규 한화증권 중계지점 차장은 "올 5월 기산텔레콤에 주당 5000원에 5000만원을 투자한 주부가 최근 3200원에 손절매하고 포스코로 갈아탔다"며 "마음고생을 심하게 한 탓에 다시는 코스닥 종목에 투자하지 않기로 결심한 투자자들이 대형 우량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보미/오정민 기자 bm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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