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는 22일 긴장과 들뜬 분위기가 교차했다. 각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세계 경제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도 천년 고도(古都)의가을 경치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경주시내는 대규모 국제행사에 대한 기대로 들뜬 분위기였다.

환영 리셉션은 오후3 시 보문 호수가 바라보이는 경주 힐튼호텔 뒷마당에서 열렸다. 칵테일과 간단한 다과를 즐기며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스탠딩 파티 형식으로 진행됐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제일 먼저 행사장에 나와 각국 대표들을 맞이했다. 윤 장관은 특히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도착하자 “니하오(안녕하세요)”라고 말하며 두 팔을 벌려반갑게 맞았고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과도 파안대소하며 친분을 과시했다. 사진 촬영 때는 진행자가 “코리안 김치 오케이?”라고 말하자 폭소가 터졌고다들 ‘김치’하며 촬영에 응했다.

G20 준비위와 경주시는 경주의 문화유적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행사를 다양하게 마련했다. G20 준비위는 내외신기자들을 상대로 불국사 석굴암 양동마을 등을 돌아보는 무료투어를 제공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24시간 경비체제를 가동하고 회의장인 힐튼호텔로 통하는 주요 도로와 입구를 통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