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중국 증시는 전약후강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환율 전쟁' 해결의 가닥을 잡았고,중국 내부적으로 금리인상이 단행되면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것은 호재다. 지난주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6%로 예상치에 부합한 데다 3분기 경제성장률 역시 9.6% 안팎으로 과열도 침체도 아닌 적정한 수준을 나타낸 점이 시장을 안심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선을 웃도는 등 단기 급등의 후유증으로 지난 주말에 이어 이번 주 초까지는 조정장세가 나타난 뒤 주 후반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희곤 우리투자증권 베이징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주부터 3분기 실적발표가 본격화할 예정이고 특별한 악재가 없다는 점에서 주 후반부터는 다시 오름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선을 돌파하면서 거래량(236억주)과 거래대금(2700억 위안)이 지난달 말보다 세 배 이상 늘어나는 등 손바뀜이 활발해졌다며 조정의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허증권 관계자는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시장이 위축될 수밖에 없어 자금이 증시로 몰릴 것이란 기대가 높다"며 "은행주 등은 실적 대비 주가가 크게 저평가돼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저가에 매집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