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 생생하게 묘사한 과유불급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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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오씨 갤러리 두인서 개인전
지난해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의 '올해의 최우수 예술가'에 선정된 서양화가 한오씨(53)가 서울 역삼동 갤러리 두인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한씨는 1995년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선거에서 당시 이두식 홍익대 교수에게 패했지만 '30대 기수론'을 주창해 화단에 신선한 충격을 준 작가. 올해 초 기운찬 호랑이의 모습을 그리던 그가 이번에는 흰색과 연두색을 주조로 부드러운 풀밭을 그린 근작 '과유불급' 시리즈 30여점을 들고 나왔다.
그의 작품에는 생명력이 꿈틀거린다. 꽃을 소재로 인생의 의미를 녹여내고,각박한 세태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훈훈한 온기를 안겨준다. 평온한 화초 이미지를 칼로 두껍게 밀어올린 물감으로 표현하고 손으로 칠하고 긁어내어 나타낸 거친 터치는 더욱 흥미롭게 다가온다.
그는 "유화 물감을 투명한 수채화처럼 작업했다"며 "내 그림도 나의 일각일 뿐인데 요즈음은 나의 모든 것을 대신하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좀 더 신중해지고 어려워진다. 지나치지 말자는 것이 좌우명처럼 되어 버렸다"고 말했다. (02)567-1212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한씨는 1995년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선거에서 당시 이두식 홍익대 교수에게 패했지만 '30대 기수론'을 주창해 화단에 신선한 충격을 준 작가. 올해 초 기운찬 호랑이의 모습을 그리던 그가 이번에는 흰색과 연두색을 주조로 부드러운 풀밭을 그린 근작 '과유불급' 시리즈 30여점을 들고 나왔다.
그의 작품에는 생명력이 꿈틀거린다. 꽃을 소재로 인생의 의미를 녹여내고,각박한 세태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훈훈한 온기를 안겨준다. 평온한 화초 이미지를 칼로 두껍게 밀어올린 물감으로 표현하고 손으로 칠하고 긁어내어 나타낸 거친 터치는 더욱 흥미롭게 다가온다.
그는 "유화 물감을 투명한 수채화처럼 작업했다"며 "내 그림도 나의 일각일 뿐인데 요즈음은 나의 모든 것을 대신하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좀 더 신중해지고 어려워진다. 지나치지 말자는 것이 좌우명처럼 되어 버렸다"고 말했다. (02)567-1212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