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살찌우는 가을] 이들처럼 꿈 꾸고 도전하고 상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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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 롤모델 시리즈 '주목'
반기문의 꿈
오바마의 도전
프라다의 상상력
반기문의 꿈
오바마의 도전
프라다의 상상력
2006년 '세계의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유엔 사무총장에 한국인이 최초로 선출되자 국내에선 장래 희망을 '유엔 사무총장'이라고 밝히는 아이들이 급증했다. 1998년 박세리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맥도날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하자 "박세리처럼 되겠다"는 '세리 키드'들이 줄을 이었고,그 세리 키즈들이 이제 세계 무대를 휩쓸고 있다.
그만큼 '롤(역할) 모델'이 중요하다. 특히 그 롤 모델이 살아 있는 인물이라면 영향력은 더욱 크다. 한국인 최초의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미국의 첫 흑인대통령 버락 오바마,세계 2위의 강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이자 현재 국무장관인 힐러리 클린턴 등이 그런 사람들이다. 이 중 반 총장과 오바마 대통령,후 주석은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된다.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명진 롤 모델 시리즈'를 새삼 주목하게 되는 건 이런 까닭이다. 반 총장의 이야기를 담은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신웅진 지음)를 필두로 오바마 대통령,클린턴 국무장관,'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스티브 잡스,상처와 시련을 딛고 희망의 상징이 된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삼성그룹 창업자 이병철 전 회장,후 주석,프라다를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키운 미우치아 프라다,미국 팝 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 등의 삶을 각각 한 권의 책에 담았다.
《바보처럼~》은 어린 시절 시골학교에서부터 외교관의 꿈을 키우며 영어 공부를 했던 일부터 따뜻한 리더십과 자기관리에 이르기까지 반 총장의 삶을 들려주며 꿈을 갖고 노력하면 반드시 그 꿈이 이뤄진다는 걸 알려준다. 또 《오바마 이야기》(헤더 레어 와그너 지음)는 복잡한 가정환경과 정체성 혼란으로 방황하던 사춘기 소년 오바마가 멋진 리더로 성공하기까지 어떻게 열등감을 극복하고 그 열등감을 희망과 자신감으로 바꿔냈는지를 보여주면서 도전과 긍정,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준다.
후 주석은 몰락한 가정에서 태어나 엔지니어를 꿈꾸던 평범한 청년이었다. 《후진타오 이야기》(박근형 지음)는 그런 그가 어떻게 13억 중국인을 이끄는 지도자가 됐는지 도전과 성공의 이야기를 통해 앞으로 중국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가늠케 해 준다.
《여학생이면 꼭 배워야 할 힐러리 파워》(데니스 에이브람스 지음)를 통해서는 퍼스트 레이디의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적인 여성 리더로서 자리잡은 힐러리의 어린 시절,결혼과 정치생활 등을 들여다보며 현재의 그녀를 만든 원동력이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그것은 바로 꿈도 인생도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다는 주체적인 삶의 태도와 창조적 의지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또 《워런 버핏 이야기》에서는 돈의 세계란 무엇이며 진정한 부자란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고,《스티브 잡스 이야기》에서는 호기심을 성공으로 바꾼 드라마 같은 삶에서 대담한 상상력을 배울 수 있다. 상처와 시련을 딛고 희망의 상징이 된 오프라 윈프리에게선 어떤 상황에서도 꿈을 갖고 전진하는 용기를,미우치아 프라다로부터는 발상의 전환과 창조적 인생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