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들은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진 늦가을 날씨 속에 막바지 가을 상품전과 함께 겨울 상품 행사를 풍성하게 준비했다. 각 백화점 바이어들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자체 기획한 패션 단독 상품과 입점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싸게 파는 행사다.

행사 상품은 캐시미어 니트와 부츠,모피 등 간절기나 겨울 시즌에 착용하는 패션 · 잡화 제품이 대부분이다. 작년 겨울에 폭설과 한파를 경험한 소비자들이 방한상품 구매를 서두르면서 최근 매출이 크게 증가한 아이템이다.

◆단독 기획한 늦가을 · 겨울 상품 풍성

롯데백화점은 캐시미어 니트와 양털부츠,무스탕 등 지난해 가을 · 겨울 시즌에 인기를 모은 아이템 물량을 올해는 대폭 늘려 준비했다. 대표적인 상품이 자체 브랜드인 '니트앤노트'를 달고 판매하는 '캐시미어 100% 니트'다.

서울 본점과 잠실점,영등포점,강남점,부산 동래점 등 15개 매장에서 오는 12월까지 판매한다. 무난하게 입을 수 있는 검정과 회색,베이지색 등 기본 색상 중심의 10가지 종류로 모두 1만장을 준비했다. 가격은 유명 브랜드의 동종 상품에 비해 50~60% 싸다. 기본 버튼 카디건과 숄 카디건이 17만9000원,짚업 카디건은 16만9000원,브이넥 풀오버가 13만9000원 등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창사 39주년을 맞아 직매입 및 단독 기획한 상품 100여종을 올 가을 · 겨울 시즌에 선보인다. 물량 규모는 100억원 수준이다. 겨울 상품인 무릎담요(1만3000원)와 방석 세트(9900원),발매트(1만5000원)를 시중가격 대비 30~40% 수준에서 판매한다. 무릎 담요는 3가지 패턴,방석과 발매트는 각각 5가지와 2가지 색상으로 구성해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혔다. 현대백화점 의류 바이어가 직접 몽골에서 원단을 고르고 제작한 캐시미어 니트도 7만9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남성의류에서는 39종의 단독 기획 상품을 준비했다. 갤럭시 로가디스 등의 정장,듀퐁 닥스 등의 셔츠와 타이,TI맨 킨록 등의 겨울 겉옷 등이다. 주요 상품은 갤럭시 헌팅재킷(39만원 · 150벌 한정),듀퐁 기모 체크 셔츠(6만8000원),헤지스 캐시미어 100% 스웨터(24만원) 등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본관 개점 80주년을 맞아 버버리 티파니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와 단독으로 가을 · 겨울 시즌 상품을 선보였다. 버버리의 대표 상품인 코트의 깃부분에 모피 소재를 덧댄 한정판 코트와 악어 가죽 트리밍 백,폭이 넓은 머플러인 스누드를 전국 점포에서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또 △티파니의 플래티넘과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열쇠 모양의 펜던트인 '다이아몬드 키 컬렉션' △까르띠에의 화이트골드와 다이아몬드,블루 사파이어를 세팅한 '오키드 미르티유 링' △보테가베네타의 '미니 폰자 백' △코치의 '매디슨 백' 등을 한정판으로 내놓는다.

◆점포별로 다채로운 상품 할인행사 열어

주요 백화점들은 점포별로 입점 브랜드와 손잡고 다양한 간절기 · 겨울상품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29일부터 내달 5일까지 전국 점포에서 '영캐주얼 아우터 대전'을 열고 보니알렉스,라인,케네스레이디 등 영캐주얼 브랜드의 재킷 코트 등을 30~50% 싸게 판다. 보니알렉스의 패딩 점퍼가 5만9000원,라인의 코트가 5만9000원,케네스레이디의 코트가 7만9000원이다.

잠실점,노원점 등 10개 점포에선 29~31일 '남성 정장 코트 대전'을 열고 갤럭시,로가디스,마에스트로,캠브리지,맨스타 등 국내 유명 정장 브랜드의 제품을 30~50% 저렴하게 판다. 대표 상품은 마에스트로 프라다코트(39만원),니나리치 트렌치코트(49만원),맨스타 트렌치코트(39만원),캠브리지 캐시미어 100% 코트(59만원),로가디스 캐시미어 코트(49만원) 등이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은 오는 31일 하루 동안 '수입 남성의류 브랜드 데이'를 4층 남성매장에서 진행한다. 폴스미스와 휴고보스,란스미어 등의 수입 브랜드가 가을 · 겨울 신상품을 10% 싸게 판매한다. 가격은 폴스미스 정장이 150만~170만원,휴고보스가 150만~200만원 등이다.

무역센터점은 29~31일 '올 어바웃 부츠 특가전'을 열고 탠디 미소페 키사 등 유명 구두 브랜드의 부츠를 한정 판매한다. 탠디 앵클부츠가 10만5000원,미소페 롱부츠가 12만9000원,키사 앵클부츠가 7만9000원 등이다.

신세계백화점은 29일부터 점포별로 간절기 상품으로 좋은 니트를 비롯해 신사복과 스포츠용품,생활용품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다. 본점에서는 파프리카의 오리털 패딩 점퍼를 5만원,강남점에서는 호미가의 타조 가죽 클러치백을 68만원에 판매한다. 영등포점에서는 NII 다운점퍼를 3만9000원,나이키컬처의 후드티셔츠를 6만9000원에 100장 한정으로 선보인다.

갤러리아 명품관 웨스트는 29일부터 내달 4일까지 2층 이벤트홀에서 '바슈 가을 아이템전'을 열고 니트,트렌치코트,재킷 등의 가을 상품을 30~40% 할인 판매한다. 또 오는 31일까지 모피 브랜드 사바티에의 밍크재킷,밍크 베스트 등을 40% 할인해 판다. 명품관 이스트에서도 29~31일 3층 이벤트홀에서 스텔라 매카트니와 드리스반노트의 니트와 원피스,코트 등을 50% 할인 판매하는 한편 휴고보스와 니나리치의 이월상품 행사도 진행한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