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우리 집에서 애플 제품은 사용 금지에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의 부인 멜린다 게이츠가 경쟁사인 애플의 제품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있음을 시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남편인 빌 게이츠와 함께 세계 최대 민영 사회복지재단인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세운 멜린다는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가진 인터뷰에서 빌 게이츠가 애플의 노트북을 쓴다는 소문에 대해 “틀렸다.애플 제품 어느 것도 우리집 문지방을 넘어오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아이패드나 아이팟을 쓰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당연히 아니다”라고 답했다.현재 쓰고 있는 MP3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준(Zune)’이라고 그는 소개했다.

그는 또 아이들이 아이팟을 갖고 싶다고 조르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자 “이미 그런 적이 있었다” 며 “(아이들에게) 준을 사용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가족들에게도 애플 제품은 금기임을 강조하고 있음을 분명히 한 셈이다.

그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공동 사업을 벌일 가능성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대해선 “마크로소프트는 분명히 매킨토시를 위한 제품을 만든다” 면서 “빌 (게이츠)에게 말해보라”라고 답했다.

세계 최고 부호 명단에서 남편인 빌 게이츠가 멕시코 사업가 카를로스 슬림에게 1위 자리를 내준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는 “그를 놀린 사람은 8살짜리 딸 뿐” 이라며 “별로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미 경제전문지 포천 인터넷판은 애플에 대한 멜린다 게이츠의 발언에 대해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자비심이 애플에 미치지 않았다”고 평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