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5일 고려아연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예상외로 부진했지만 안정적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5만원을 유지했다.

박기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고려아연의 영업이익은 예상 밖 부진한 성과를 올린 것으로 발표했다"며 "시장 컨센서스는 1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으나 실제치는 991억원에 불과할 정도로 부진하다"고 전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9월 추석 연휴에 따른 철강사들의 수요 감소로 주요 제품의 출하량이 줄어든데다 아연, 연가격 약세, 원화 강세에 따른 마진 축소 등의 요인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41% 증가한 139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3분기(6~8월) 상품가격(아연 1876달러, 연 1871달러, 온스당 금 1215달러, 은 18.3달러)에 비해 4분기(9~11월)에는 10~20%대의 강세(아연 2280달러, 연 2290달러, 금 1330달러, 은 22.9달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보수공사 일단락 등 출하량의 정상화 등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단지 원화강세가 이어질 경우 마진 악화(전량 달러베이스로 결제하는 구조)가 불가피, 환율의 움직임이 향후 실적 개선폭의 최대변수이자 체크 포인트로 떠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