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5일 스마트폰의 마케팅 비용 부담으로 SK텔레콤의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낮게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를 23만원으로 4.2% 하향했다. 그러나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정책 지속 등으로 매수 의견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김장원 연구원은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던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마케팅 비용이 실적에 부담을 줘 3분기 영업실적이 기대치에 미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력 스마트폰이 경쟁사에 뒤쳐졌던 SK텔레콤은 6월말 갤럭시S를 출시하면서 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한 측면이 있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또 투자비가 늘어 감가상각비가 증가했고 단말기 보조금 차별 지금에 대한 129억원의 과징금을 낸 것도 실적 부진의 한 원인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이제 막 시장이 열린 스마트폰에서 주력 제품 출시와 시장 선점으로 인해 어느 정도의 마케팅 경쟁을 어쩔 수 없다"며 "예전과 달리 지금의 비용은 ARPU(가입자당매출액)상승을 이끈다는 점에서 반드시 나쁘게 볼 사항은 아니다"고 판단했다.

다만 불필요한 자원낭비로 이어지는 과열이 문제인데 단말기당 보조금을 규제하는 새로운 안은 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