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25일 글로비스의 적정주가를 기존 대비 18.8% 올린 19만원으로 조정하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3분기 실적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해서다.

현민교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글로비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75.4%와 52.4% 증가한 1조4790억원과 615억원에 달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를 크게 상회했다”고 전했다.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던 것은 CKD(반제품 조립) 매출에 큰 영향을 주는 해외생산이 기대보다 많았고, 지난 2분기 유로화 약세 탓에 부진했던 CKD 마진 또한 결제방식 변경으로 인해 빠르게 회복됐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현 연구원은 “내년 글로비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8%와 23.4% 증가한 6조7980억원과 277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외형 면에서는 국내 완성차 수출 판매가 전년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현대차 그룹 내 완성차의 해상운송(PCC) 비중이 올해 30%에서 내년 35%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또 현대차의 체코공장 생산 본격화, 러시아 공장의 신규 가동 등으로 인해 CKD 매출이 전년 대비 27.8%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외형 성장에 따른 이익확대, CKD 부문의 유로화 변동성 제거로 이익률 확대, PCC 부문의 물량 확대로 인한 수익성 개선 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