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준 현대증권 연구원은 "STX팬오션은 수익력이 월등히 우수한 벌크 사선대를 현재 51척에서 2012년까지 81척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내년부터 이익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손실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고가 용선의 반선이 대부분 완료돼 용선대에서도 안정적인 마진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급과잉으로 운임 변동성이 큰 케이프사이즈 시장에서는 대부분 선박을 장기운송계약(COA)에 투입해 안정성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시뮬레이션 결과 벌크선운임지수(BDI)가 3000~3500 수준으로만 유지되더라도 STX팬오션은 2011년과 2012년에 각각 2억4000만달러와 3억90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산업은행 보유지분 매각과 전환사채(CB) 전환 시 발행될 물량(지분 약 8%)의 오버행 이슈가 투자에 있어 가
장 큰 걸림돌"이라면서도 "산은 물량의 출회로 인한 주가 충격은 미미할 것이며 CB 전환은 장부가치 상승과 순이익 증가를 동반하므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며 투자를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