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5일 STX팬오션에 대해 내년 이후에 이익이 급증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만7000원에서 2만원으로 올렸다.

양희준 현대증권 연구원은 "STX팬오션은 수익력이 월등히 우수한 벌크 사선대를 현재 51척에서 2012년까지 81척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내년부터 이익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손실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고가 용선의 반선이 대부분 완료돼 용선대에서도 안정적인 마진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급과잉으로 운임 변동성이 큰 케이프사이즈 시장에서는 대부분 선박을 장기운송계약(COA)에 투입해 안정성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시뮬레이션 결과 벌크선운임지수(BDI)가 3000~3500 수준으로만 유지되더라도 STX팬오션은 2011년과 2012년에 각각 2억4000만달러와 3억90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산업은행 보유지분 매각과 전환사채(CB) 전환 시 발행될 물량(지분 약 8%)의 오버행 이슈가 투자에 있어 가
장 큰 걸림돌"이라면서도 "산은 물량의 출회로 인한 주가 충격은 미미할 것이며 CB 전환은 장부가치 상승과 순이익 증가를 동반하므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며 투자를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