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국내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5일 오전 11시 현재 1902.82로 지난주 종가 대비 0.29% 올랐다.지난 주말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환율전쟁이 일단락된 데 힘입어 0.27% 오름세로 출발한 주가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를 발판으로 상승 폭을 확대해 가고 있다.코스닥지수도 0.58% 상승 출발한 뒤 0.41% 오른 525.28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65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운수장비 1102억원,정보기술(IT) 353억원,화학 217억원 등 수출주를 주로 사들이고 있다.원·달러 환율이 11시 현재 0.52% 내린 1116원 20전을 기록했지만 외국인은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주 실적 악화보다 원화 강세에 따른 환차익에 베팅하는 양상이다.

선물시장에선 개인이 3179억원 순매수하며 코스피200선물 12월물이 0.35% 오른 245.00을 기록했다.하지만 코스피200 현물 가격도 0.27% 올라 베이시스(현·선물 가격 차이)는 -1.62포인트로 역전된 상태가 유지되며 프로그램 차익거래로 145억원의 매물이 나왔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가 2.72%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현대차(0.60%)와 기아차(4.28%)는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현대모비스 3.68%,만도 2.93%,세종공업 4.69% 등 부품 관련주들도 강세다.현대차그룹의 시가총액은 100조원을 넘었다.STX조선해양(6.56%) 현대중공업(3.94%) 등 조선주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자동차·조선주는 선전한 반면 삼성전자(-0.64%) LG전자(-1.90%) 하이닉스(-0.62%) 등 주요 IT주들은 하락했다.코스닥시장에서도 서울반도체(-1.18%) 포스코ICT(-0.62%) 등 대형 IT주들이 떨어졌다.IT주들의 약세는 최근 반등에 따른 숨고르기로 분석된다.

웨이포트유한공사가 상한가까지 오른 것을 포함해 스포츠용품업체 이스트아시아(6.84%)와 차이나그레이트(5.78%),원양업체 중국원양자원(5.75%),자동차부품업체 중국엔진집단(4.19%),음료수 캔 제조업체 중국식품포장(2.94%) 등 국내 상장 중국 업체들이 초강세를 보였다.지난 22일 장 마감 후 126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한 대한해운은 12.18% 급락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