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22 · 하이마트 · 사진)가 지난 24일 끝난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국민은행 스타투어'에서 우승,독주 체제를 갖췄다. 시즌 3승을 기록하며 다승 선두로 나섰고,상금(5억5300만원) 부문에서도 4억9700만원인 양수진(19 · 넵스)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이보미는 우승 다음 날인 25일 하루 쉴 법도 하지만 체력 훈련을 빼놓지 않았다. 특히 몸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필라테스(독일인 요제프 필라테스가 고안한 근육 강화운동)를 한 시간 정도 했다.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는 게 샷의 일관성과 드라이버샷 장타를 만들어내는 비결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보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다관왕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그는 "최종 라운드 후반 핀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는데 마지막 홀에서 승부수가 적중해 우승까지 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양수진 안신애(20 · 비씨카드) 등 경쟁자들의 도전이 거세 아직 안심하긴 이른 상황이다. 게다가 다음 달 초 2011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 시드전에 출전할 예정이어서 대신증권 여자마스터즈에 나올 수 없다. 이보미는 "경쟁 선수들이 다 잘하고 있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면서도 "ADT캡스 챔피언십이 남아 있는 만큼 (다관왕) 수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 18개 대회에 출전해 15번이나 톱10에 들었다. 출전 선수 중 가장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친 것."제 샷과 클럽(캘러웨이골프)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는 게 좋은 플레이를 낳는 지름길입니다. "
일본 투어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하반기 시즌을 시작하면서 확정했어요. 자신감과 컨디션을 유지하면 적응이 힘들진 않을 것 같아요. (안)선주 언니의 도움도 받아야죠."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